기록적인 폭염을 보이는 그리스 곳곳에서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7일 아테네 북부 에비아섬에서는 산불을 피해 해안으로 나온 주민과 관광객 수백 명이 배를 타고 섬을 떠났습니다.
지난 3일 시작된 에비아섬 산불은 순식간에 퍼져나가 수천 에이커에 달하는 삼림을 불태웠으며 10여 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7일 하루 동안 그리스 곳곳에서 4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가장 큰 산불은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에비아섬에서 타고 있습니다.
또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펠레폰네소스 반도에 있는 올림피아도 산불의 위협에 노출됐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7일 기록적인 고온과 이로 인한 산불 사태로 그리스가 “악몽 같은 여름”을 겪고 있다며 “정부의 가장 우선적인 임무는 인명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터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여러 나라에서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인해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