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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시베리아 강 기름 유출 사고에 '비상사태' 선포


4일 러시아 노릴스크 인근 암바르나야강에서 구조대원이 인근 발전소의 연료탱크가 붕괴하면서 유출된 경유를 퍼내고 있다.
4일 러시아 노릴스크 인근 암바르나야강에서 구조대원이 인근 발전소의 연료탱크가 붕괴하면서 유출된 경유를 퍼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극권의 시베리아 강에 경유 2만t이 유출된 이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노릴스크 인근 발전소의 연료탱크가 붕괴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발전소는 산업용 금속인 니켈과 팔라듐 공금업체인 노릴스크 니켈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3일) 화상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보 당국자와 관련 회사 대표를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정부 기관이 이틀 뒤에나 (유출 사태)에 대해 알게 됐냐"며 "(정부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 비상 상황을 알아야 하는 건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발전소 관리 책임자는 구금됐습니다.

앞서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알렉산드르우스 주지사는 회의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름 유출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영언론은 이번 사고로 350제곱킬로미터 상당의 지역이 오염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유출된 기름이 사고 현장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으로 흘러 들어가 암바르나야강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는 현대 러시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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