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에 의해 구금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단식투쟁을 중단했습니다.
나발니는 단식 24일째인 어제(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민간 의료진의 검사를 받은 사실과 함께 단식 투쟁을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나발니는 허리와 다리 통증에 대한 의료지원 부족에 항의하며 지난달 31일부터 단식투쟁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이날 나발니는 자신이 민간 의료진을 두 차례 만났으며, 이들이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결과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팔과 다리의 감각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이 증상이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한 주치의 방문을 계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비행기 안에서 옛소련 신경작용제 독극물에 중독된 후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후 올해 1월 러시아로 귀국했지만, 곧바로 정부에 체포됐고,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나발니가 사망할 경우 러시아 정부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