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 이미 진입해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아프간 난민을 추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27일 '스카이 뉴스'에 카불 공항 내 1천 명이 오늘 이송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20년에 걸친 영국의 아프간 활동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러스 장관은 카불공항에서의 위협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무장세력들이 서방 측을 아프간에서 몰아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러스 장관은 "우리가 (아프간에서) 떠나면서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특정 집단들은 미국이나 영국을 내쫓았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싶어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는 마지막 부대가 며칠 내로 출발하기 전에 이미 철수 허가를 받은 우리 국민과 다른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모든 사람이 대피할 수 없었던 것에 깊은 유감을 느낀다"며 아직도 아프간에 100~150명의 영국인이 남아있고 이 중 일부는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지금까지 1만 3천 700명 이상의 자국민과 아프간인을 대피시켰으며, 이는 1949년 베를린 공수작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월러스 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영국의 아프간 대피작전 종료 일정이 앞당겨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