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와의 관계 청산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이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조셉 보렐 외교안보 정책 대표는 30일 성명을 통해 “WHO는 계속해서 현재와 미래의 유행병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적 성과를 약화시킬 수 있는 행동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미국이 발표한 결정을 재고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29일 WHO가 중국의 도구로 전락했다며, WHO와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끝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연 4천만 달러의 지원금만 기여함에도 불구하고 WHO에 대한 완전한 통제력을 쥐고 있다”면서, 이 같은 조치들이 중국의 행위에 대한 공정하고 비례적인 대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WHO에 대한 연간 지원금은 약 4억5천만 달러로, 전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