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서부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목화와 토마토가 들어간 제품 수입 금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8일 미 국토안보부와 관세국경보호국 (CBP) 관리들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문제"로 며칠 뒤로 연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정부가 이런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두 품목이 위구르족 강제 노동에 연루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신장의 강제 노동 관련 5가지 수입 금지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수입 금지 조치에 따르면 CBP는 인신매매와 아동 노동 기타 인권유린 행위를 금지하는 미국 법에 따라 강제노역 개입 혐의가 있는 선박을 억류할 수 있습니다.
브렌다 스미스 CBP 집행위원은 로이터에 "이번 조치가 목화, 섬유, 의류 같은 면제품과 토마토와 케첩 등 관련 공급망 전체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자국 기업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인권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 기업을 탄압하고, 신장을 불안정하게 하고, 중국의 신장 정책을 비방하는 구실로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이 자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