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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미러 정상회담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문제 논의"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5일 백악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5일 백악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25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두 정상이 미-러 관계에서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 회복을 추구해온 만큼 모든 시급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신핵무기감축협정(New START) 연장을 비롯한 군비통제 등 전략적 안정에 대한 논의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핵 협상도 주요 의제라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강조하는 한편 벨라루스 문제에 대해서도 중대한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성명에서 “양측의 합의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6월 16일 제네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미-러 관계의 현 상황과 발전 전망과 전략적 안정성을 비롯해 코로나 팬데믹 대응, 역내 분쟁 조정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에 앞서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역에서의 도발적인 행동에도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며 비판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공화당 의원들의 비판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우리의 적들과 맞서고, 우려를 전달하며, 상호 합의하는 분야에서 함께 일할 기회를 찾기 위해 직접 외교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벨라루스는 23일 반체제 언론인 라만 프라타세비치 체포를 위해 벨라루스 영공을 통과하던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켰습니다.

EU는 24일 벨라루스 공항 사용 금지 등 제재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유럽연합(EU)의 제재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은 내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며,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가진 다양한 이슈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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