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전면 철수를 바란다고 거듭 밝히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6일)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19년 동안 그 곳에 있었고,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원하면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오는 11월 26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기준으로 철군 날짜를 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목표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합리적인 기준으로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올해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종식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 신문은 미 국방부가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프간 철군을 위한 세부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가 보고할 방안 중에는 대선이 열리는 올해 11월 이전에 철군을 완료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과 아프간 무장반군 탈레반은 올해 2월 말 평화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정에 따르면 미군은 탈레반의 무장공격 중단을 전제로 아프간 주둔 병력을 7월 중순까지 8천600명으로 줄이고, 2021년 5월까지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