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경 지역 수용 시설에 있는 미성년 아이들이 어제(11일) 오전 기준으로 3천 600명이 넘는다고 관련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 말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숫자입니다.
수용 시설 내 아이들은 대부분 중남미 나라 출신으로 이들 지역에서 인도주의적, 정치적 위기가 심해지자 미 남부 국경으로 오는 아이들 숫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곳에서 더 붐비는 연방 시설로 이송되기를 기다린 뒤 결국 풀려나 미국 내 부모나 후견인에게 인도됩니다.
하지만 국경 시설은 성인을 단기간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이 곳에서 아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지난주 미국 보건 당국이 아이들 수용 시설에 적용했던 코로나 관련 규제를 해제하자 곧 수용 시설이 만원이 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전임 행정부가 도입한 관련 규제를 철회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월 성인을 동반하지 않은 아이들이 국경에서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국경에서 잡힌 아이들은 멕시코로 이송되거나 신속하게 추방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