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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경 시설 내 미성년 수용 폭증


지난달 26일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에서 국제이주기구(IOM) 관계자들이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로 이동하려는 어린이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지난달 26일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에서 국제이주기구(IOM) 관계자들이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로 이동하려는 어린이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미국 국경 지역 수용 시설에 있는 미성년 아이들이 어제(11일) 오전 기준으로 3천 600명이 넘는다고 관련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 말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숫자입니다.

수용 시설 내 아이들은 대부분 중남미 나라 출신으로 이들 지역에서 인도주의적, 정치적 위기가 심해지자 미 남부 국경으로 오는 아이들 숫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곳에서 더 붐비는 연방 시설로 이송되기를 기다린 뒤 결국 풀려나 미국 내 부모나 후견인에게 인도됩니다.

하지만 국경 시설은 성인을 단기간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이 곳에서 아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지난주 미국 보건 당국이 아이들 수용 시설에 적용했던 코로나 관련 규제를 해제하자 곧 수용 시설이 만원이 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전임 행정부가 도입한 관련 규제를 철회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월 성인을 동반하지 않은 아이들이 국경에서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국경에서 잡힌 아이들은 멕시코로 이송되거나 신속하게 추방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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