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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훈련은 긴장 완화·안정 유지 노력에 역효과"


지난 2018년 중국 해군 군함과 전투기들이 남중국해에서 기동훈련을 벌였다. (자료사진)
지난 2018년 중국 해군 군함과 전투기들이 남중국해에서 기동훈련을 벌였다. (자료사진)

미국 국방부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진행 중인 군사훈련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어제(2일) 성명에서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이 지역의) 긴장 완화와 안정 유지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군사훈련은 남중국해에서 불법적인 영유권을 주장하고 동남아시아 이웃나라들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최근의 조치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화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광범위한 석유와 가스 매장량을 이용하려는 아시아 이웃나라들을 위협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필리핀도 중국의 훈련이 역내 긴장을 조성하고 주변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주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파라셀 제도(중국명:시사군도, 베트남명:황사 군도) 근처에서 이달 1일부터 닷새 일정의 훈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미 국방부의 비난과 관련해,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것은 미국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군사훈련은 중국 주권의 범위 안에 있다"면서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특정 '비 지역 국가'가 역내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어떤 나라도 거론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이 지역에 군함을 보내 항행의 자유를 주장해 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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