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한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와 일부 장비 등을 철수한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가 어제(7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사우디 내 석유 시설 방어에 투입한 패트리엇 미사일 2개 포대와 해당 장비와 관련된 300명의 병력을 철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상황이 좋지 않아 일시적으로 배치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던 거 같다"며 이제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철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이 지역에서 군비 증강으로 긴장을 고조시켜온 이란의 위협이 완화됐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여파로 양국 간 긴장이 완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미 국방부는 걸프 해역에서 미국 무인기가 격추되고 사우디 핵심 석유 시설이 공격을 당하자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와 센티널 레이더와 함께 약 3천 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