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3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석 취임 후 첫 방한으로 한-중 관계 발전과 북 핵 문제에 대한 두 나라 공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외교 소식통은 2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방한에 앞서 중국의 답사 팀이 얼마 전 한국을 다녀갔다며, 현재 한-중 양측은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현안들에 대해 막바지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와 일정 등에 대해 한국 측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관련 소식이 조속히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교도통신'은 19일 시 주석이 다음달 3~4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서울발로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VOA’에 시 주석의 방한 시점을 놓고 한국 측의 제안으로 6월 말 방한이 유력했지만 세월호 참사와 중국 측의 자체 일정 등으로 7월 초로 조정됐다고 전했습니다.
한-중 정상들은 한반도 긴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북 핵 문제를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다룰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박병광 박사입니다.
[녹취: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박사] “아무래도 서로 얘기할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북한 핵 문제가 되지 않겠어요, 그러면 시 주석이 직접적으로 북한 핵을 거론하면서 반대의사를 표명하게 된다면, 그것도 한국의 서울에 와서 그런 말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게 되는 것이죠.”
중국이 북 핵 6자회담 재개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 주석이 전제조건을 둘러싸고 장기간 열리지 못하고 있는 회담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갖고 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두 나라가 함께 겪고 있는 일본과의 역사 갈등 문제와 탈북자 문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 등 양자 현안들이 어떤 식으로 논의될 지도 주목됩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두 나라간 현안들을 냉정하게 돌아보면 쉽게 합의할 사안들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한국 측이 당초 시 주석 방한을 2박 3일 일정으로 추진했다고 전하면서 결국 1박2일로 줄어든 것도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분위기를 반영한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시 주석의 방한은 지난해 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 뒤 처음으로,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따른 답방 형식으로 이뤄집니다.
시 주석은 이번 방한으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반면 박 대통령과는 벌써 다섯 번째 만남이 됩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북한 중시정책이 남북한 균형외교로 돌아섰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편 시 주석의 이번 방한에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외교가에선 중국의 ‘국민가수’로 인기가 높고 시 주석 취임 이후엔 전세계 이목을 끌고 있는 중국 ‘퍼스트 레이디’의 방한이 한-중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이번 방한 때 한국 국회에서 연설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한국의 외교 소식통은 2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방한에 앞서 중국의 답사 팀이 얼마 전 한국을 다녀갔다며, 현재 한-중 양측은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현안들에 대해 막바지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와 일정 등에 대해 한국 측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관련 소식이 조속히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교도통신'은 19일 시 주석이 다음달 3~4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서울발로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VOA’에 시 주석의 방한 시점을 놓고 한국 측의 제안으로 6월 말 방한이 유력했지만 세월호 참사와 중국 측의 자체 일정 등으로 7월 초로 조정됐다고 전했습니다.
한-중 정상들은 한반도 긴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북 핵 문제를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다룰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박병광 박사입니다.
[녹취: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박사] “아무래도 서로 얘기할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북한 핵 문제가 되지 않겠어요, 그러면 시 주석이 직접적으로 북한 핵을 거론하면서 반대의사를 표명하게 된다면, 그것도 한국의 서울에 와서 그런 말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게 되는 것이죠.”
중국이 북 핵 6자회담 재개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 주석이 전제조건을 둘러싸고 장기간 열리지 못하고 있는 회담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갖고 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두 나라가 함께 겪고 있는 일본과의 역사 갈등 문제와 탈북자 문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 등 양자 현안들이 어떤 식으로 논의될 지도 주목됩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두 나라간 현안들을 냉정하게 돌아보면 쉽게 합의할 사안들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한국 측이 당초 시 주석 방한을 2박 3일 일정으로 추진했다고 전하면서 결국 1박2일로 줄어든 것도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분위기를 반영한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시 주석의 방한은 지난해 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 뒤 처음으로,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따른 답방 형식으로 이뤄집니다.
시 주석은 이번 방한으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반면 박 대통령과는 벌써 다섯 번째 만남이 됩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북한 중시정책이 남북한 균형외교로 돌아섰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편 시 주석의 이번 방한에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외교가에선 중국의 ‘국민가수’로 인기가 높고 시 주석 취임 이후엔 전세계 이목을 끌고 있는 중국 ‘퍼스트 레이디’의 방한이 한-중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이번 방한 때 한국 국회에서 연설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