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인천시가 북한 영유아와 어린이 돕기 바자회를 엽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문재인 의원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군요?
기자) 네, 문재인 의원은 출석 예정시간인 오후 2시보다 약 10분쯤 일찍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문의원은 언론사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같은 당 소속 의원 두 명과 김경수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그리고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성수 변호사와 동행했습니다.
문의원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간단하게 소감을 밝히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녹취: 문재인/ 민주당 의원]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NLL을 확실하게 지켰습니다. 대화록은 멀쩡하게 잘 있습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참여정부가 국정원에 남겨 놓은 국가 비밀기록을 국정원과 여당이 불법적으로 빼돌리고 내용을 왜곡해서 대통령 선거에 악용한 것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검찰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문 의원에게 확인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검찰은 문 의원을 상대로 정상회담 기록이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됐는 지와 회의록 수정본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경위 그리고 회의록 초본이 삭제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회의록 초본의 삭제나 수정본을 이관하지 않은 행위에 고의성이 있었는 지와 함께 삭제나 미이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는지 등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검찰이 이 같은 내용을 문 의원에게 조사하는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네, 문 의원은 2007년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그 뒤 회의록 생산과 대통령기록관 이관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문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회의록의 삭제와 보관 여부에 관해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진행자) 문 의원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대화록이 잘 보관돼 있다, 여당이 대통령 선거에 악용했다’고 말했는데요…
새누리당에서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기자설명회에서 문 의원은 이번 검찰 수사에서 사초를 폐기한 진실을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 대변인은 문 의원이 지난 6월 국가기록원에 있는 NLL 대화록 원본을 국회 표결로 공개하자고 제안했고,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 대변인은 또 이번 조사로 NLL 대화록 폐기에 대한 사실관계가 규명돼 소모적 정쟁이 종식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속보였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인천시가 아시아 평화사업 구상의 하나로 북한 어린이 돕기를 추진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인천시는 지역에 있는 구호단체들과 힘을 모아 북한 영유아와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시장을 내년 상반기에 열 계획입니다.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시장에서 미화 19만 달러, 한화로 2억 원 가량을 모아 분유와 영양식, 운동화, 의류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인천시가 이 같은 계획을 세우게 된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네, 인천시가 내년 9월에 치르는 아시안게임의 주요 표어 가운데 하나가 ‘평화의 축제’인데요.
이에 따라 인천시는 ‘아시아 평화사업 구상’의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 7월부터 시리아 난민 어린이 축구화 보내기 운동을 벌여 미화 21만2천 달러로 축구화 2천9백여 켤레를 구입해 내일 난민촌에 보냅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시리아라는 먼 나라를 대상으로 활동을 구상했지만 한국과 가깝고 정작 도와야 할 곳은 북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 평화사업 구상의 두 번째 사업이 북한 어린이 돕기 사업인 것입니다.
진행자)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북한도 출전하나요?
기자) 아직은 결정된 게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 선수단이 각종 국제대회에 활발하게 출전하고 있어 출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천시는 내년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출전해 남북한 동시 입장과 공동 응원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천 아시안게임의 평화사업 구상과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시장 소식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이장님 방송’이 합법화 됐다는 소식이 있는데, ‘이장님 방송’이 뭐죠?
기자) 네, 도회지가 아닌 시골의 ‘마을 방송’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보통 이장들이 마이크를 잡고 동네 주민에게 하는 방송이어서 ‘이장님 방송’이라고 하죠.
본래 마을 방송은 유선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이장들은 집이나 마을회관에 있는 마이크로 방송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모바일 바람’ 즉 이동통신 바람이 불면서 일부 이장들은 마을회관에 간이 무선국을 설치하고 자신의 손전화로 연결해 마을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합법화’ 됐다는 건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마을 이장들도 손전화를 이용해 방송을 하고, 주민들도 방송을 더 쾌적하게 들을 수 있도록 휴대용 무선 수신기를 설치하는 마을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 기술은 이동통신사업자가 만들어 놓은 통신망에 다른 무선국을 접속하는 것인데 최근까지는 전파법 위반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규정을 개정해 ‘이장님 방송’이 위법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해 합법화 시킨 것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자) 문재인 의원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군요?
기자) 네, 문재인 의원은 출석 예정시간인 오후 2시보다 약 10분쯤 일찍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문의원은 언론사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같은 당 소속 의원 두 명과 김경수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그리고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성수 변호사와 동행했습니다.
문의원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간단하게 소감을 밝히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녹취: 문재인/ 민주당 의원]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NLL을 확실하게 지켰습니다. 대화록은 멀쩡하게 잘 있습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참여정부가 국정원에 남겨 놓은 국가 비밀기록을 국정원과 여당이 불법적으로 빼돌리고 내용을 왜곡해서 대통령 선거에 악용한 것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검찰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문 의원에게 확인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검찰은 문 의원을 상대로 정상회담 기록이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됐는 지와 회의록 수정본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경위 그리고 회의록 초본이 삭제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회의록 초본의 삭제나 수정본을 이관하지 않은 행위에 고의성이 있었는 지와 함께 삭제나 미이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는지 등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검찰이 이 같은 내용을 문 의원에게 조사하는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네, 문 의원은 2007년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그 뒤 회의록 생산과 대통령기록관 이관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문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회의록의 삭제와 보관 여부에 관해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진행자) 문 의원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대화록이 잘 보관돼 있다, 여당이 대통령 선거에 악용했다’고 말했는데요…
새누리당에서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기자설명회에서 문 의원은 이번 검찰 수사에서 사초를 폐기한 진실을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 대변인은 문 의원이 지난 6월 국가기록원에 있는 NLL 대화록 원본을 국회 표결로 공개하자고 제안했고,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 대변인은 또 이번 조사로 NLL 대화록 폐기에 대한 사실관계가 규명돼 소모적 정쟁이 종식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속보였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인천시가 아시아 평화사업 구상의 하나로 북한 어린이 돕기를 추진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인천시는 지역에 있는 구호단체들과 힘을 모아 북한 영유아와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시장을 내년 상반기에 열 계획입니다.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시장에서 미화 19만 달러, 한화로 2억 원 가량을 모아 분유와 영양식, 운동화, 의류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인천시가 이 같은 계획을 세우게 된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네, 인천시가 내년 9월에 치르는 아시안게임의 주요 표어 가운데 하나가 ‘평화의 축제’인데요.
이에 따라 인천시는 ‘아시아 평화사업 구상’의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 7월부터 시리아 난민 어린이 축구화 보내기 운동을 벌여 미화 21만2천 달러로 축구화 2천9백여 켤레를 구입해 내일 난민촌에 보냅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시리아라는 먼 나라를 대상으로 활동을 구상했지만 한국과 가깝고 정작 도와야 할 곳은 북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 평화사업 구상의 두 번째 사업이 북한 어린이 돕기 사업인 것입니다.
진행자)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북한도 출전하나요?
기자) 아직은 결정된 게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 선수단이 각종 국제대회에 활발하게 출전하고 있어 출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천시는 내년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출전해 남북한 동시 입장과 공동 응원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천 아시안게임의 평화사업 구상과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시장 소식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이장님 방송’이 합법화 됐다는 소식이 있는데, ‘이장님 방송’이 뭐죠?
기자) 네, 도회지가 아닌 시골의 ‘마을 방송’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보통 이장들이 마이크를 잡고 동네 주민에게 하는 방송이어서 ‘이장님 방송’이라고 하죠.
본래 마을 방송은 유선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이장들은 집이나 마을회관에 있는 마이크로 방송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모바일 바람’ 즉 이동통신 바람이 불면서 일부 이장들은 마을회관에 간이 무선국을 설치하고 자신의 손전화로 연결해 마을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합법화’ 됐다는 건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마을 이장들도 손전화를 이용해 방송을 하고, 주민들도 방송을 더 쾌적하게 들을 수 있도록 휴대용 무선 수신기를 설치하는 마을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 기술은 이동통신사업자가 만들어 놓은 통신망에 다른 무선국을 접속하는 것인데 최근까지는 전파법 위반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규정을 개정해 ‘이장님 방송’이 위법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해 합법화 시킨 것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