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국무장관, 북한 억류 케네스 배 가족 면담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자료사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 가족을 만났습니다.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도 배석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케네스 배 씨의 가족을 면담했습니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28일 ‘VOA’에 이날 오전 11시 국무부 청사에서 국무부 고위 인사들로부터 배 씨 억류 문제에 대한 정부 조치 등을 설명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케네스 배 씨의 아들 조너선 배 씨와 여동생 테리 정 씨도 동행했습니다.

배명희 씨는 케리 장관과 킹 특사를 비롯한 국무부 관리 다수를 한 자리에서 만났다며, 이날 면담에서 킹 특사의 방북 일정이 잡혔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그동안 북한에 킹 특사의 파견을 여러 차례 요청했고, 북한의 조속한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앞서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케리 장관이 배 씨 가족을 면담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우선순위는 없다면서, 배 씨 귀환을 위한 가족들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케네스 배 씨가 자신의 유죄 혐의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가족들 또한 배 씨 대신 공개 사과했다는 점도 상기시켰습니다.

이어 북한에 배 씨의 행동을 용서하고, 그를 사면해 즉각 석방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명희 씨와 테리 정 씨는 찰스 랭글 하원의원과 릭 라슨 하원의원의 초청으로 이날 저녁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이 진행될 연방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를 참관합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