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가족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을 직접 만나 배 씨 석방 노력을 호소합니다. 배 씨 가족은 또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이 진행될 연방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도 참석해 미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26일 ‘VOA’에, 28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케리 국무장관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배명희 씨] “저희 아들이 지금 1년하고도 3개월이나 (억류) 되었는데, 풀려날 기미가 안보이고 해서 케리 장관님 만나서 어떻게 해야 나올 수 있을지 호소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배명희 씨는 26일 워싱턴에 도착했으며, 케리 장관 면담에는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최고 외교 당국자를 직접 만나 케네스 배 씨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알리고 가족의 고통을 호소하기 위해섭니다.
배 씨 가족 측은 약 한 달 전부터 케리 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해 왔으며, 국무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케리 장관의 해외순방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면담 시기를 조율해 오다가, 케리 장관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돌아오는 25일 이후로 날짜를 정한 겁니다.
배명희 씨는 케리 장관을 만나 그동안 미국 정부가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준 데 감사하고, 아들의 석방을 이끌어 낼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입니다.
[녹취: 배명희 씨] “제 아들 케네스가 이 곳에 와서 제대로 치료도 받고 정신적으로도 회복해야 되고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인데, 어떻게 하루라도 빨리 좀 나올 수 있게 미국 정부에서 온 힘을 다, 전력을 다해서 힘써 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국무부는 27일 케리 장관의 배 씨 가족 면담 계획을 묻는 ‘VOA’의 질문에 배 씨 석방과 귀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가족과 자주 연락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발표할 만한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케네스 배 씨는 지난 20일 평양 친선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한 사면과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해 북한에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파견을 요청했으며, 북한의 조속한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케네스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는 26일 `VOA’에 미국 정부로부터 킹 특사 방북 가능성에 대해 아직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테리 정 씨] “계속 킹 대사가 갈 준비는 돼 있다, 그런 얘기만 들었지 다른 특별한 소식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마음이 답답합니다. 킹 대사 가실 때도 저희도 똑같이 뉴스 바로 나오기 전에 알았어요.”
가족들은 배 씨가 억류돼 있는 지난 15개월 동안 미 정치권에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언론과 미국민을 대상으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해 왔습니다.
현재 배 씨 석방을 탄원하는 인터넷 청원운동은 해당 사이트에 16만 명의 서명자가 몰리면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배 씨 가족의 이번 워싱턴 방문은 미 정치권이 배 씨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에 두도록 호소하겠다는 간절함에서 비롯됐습니다.
15개월째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 문제와 가족들의 어려운 처지에 누구보다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미 정치인은 찰스 랭글 연방 하원의원입니다.
앞서 북한 당국에 배 씨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했던 랭글 의원은 28일 밤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이 진행될 연방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와 동행할 계획입니다.
의원들은 일반인 한 명 씩을 대통령 국정연설장에 대동할 수 있는 특권이 있는데, 랭글 의원은 배 씨 가족에게 기회를 준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 현장에서 배 씨 문제가 미 정치권 전체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도록 해 이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각인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테리 정 씨는 랭글 의원의 배려에 감사한다며, 이런 목소리가 더해져 조속한 시일 내에 오빠의 석방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테리 정 씨] “이렇게 높은 데 계시는 분들이 신경 써 주시고 오빠를 위해서 애쓰는 게 너무 감사하구요. 다른 분도 많이 같이 이렇게 오빠 이름을 잊어버리지 말게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6.25 전쟁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기도 한 22선의 랭글 의원은 그동안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미-북 간 유해발굴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와 여동생 테리 정 씨는 29일 오전 랭글 의원과 한 차례 더 만나 배 씨 석방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배 씨 가족이 사는 워싱턴 주 출신 릭 라슨 연방 하원의원과 패티 머레이 연방 상원의원 사무실을 각각 방문해 연방 정부 차원의 도움을 거듭 요청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26일 ‘VOA’에, 28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케리 국무장관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배명희 씨] “저희 아들이 지금 1년하고도 3개월이나 (억류) 되었는데, 풀려날 기미가 안보이고 해서 케리 장관님 만나서 어떻게 해야 나올 수 있을지 호소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배명희 씨는 26일 워싱턴에 도착했으며, 케리 장관 면담에는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최고 외교 당국자를 직접 만나 케네스 배 씨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알리고 가족의 고통을 호소하기 위해섭니다.
배 씨 가족 측은 약 한 달 전부터 케리 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해 왔으며, 국무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케리 장관의 해외순방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면담 시기를 조율해 오다가, 케리 장관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돌아오는 25일 이후로 날짜를 정한 겁니다.
배명희 씨는 케리 장관을 만나 그동안 미국 정부가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준 데 감사하고, 아들의 석방을 이끌어 낼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입니다.
[녹취: 배명희 씨] “제 아들 케네스가 이 곳에 와서 제대로 치료도 받고 정신적으로도 회복해야 되고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인데, 어떻게 하루라도 빨리 좀 나올 수 있게 미국 정부에서 온 힘을 다, 전력을 다해서 힘써 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국무부는 27일 케리 장관의 배 씨 가족 면담 계획을 묻는 ‘VOA’의 질문에 배 씨 석방과 귀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가족과 자주 연락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발표할 만한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케네스 배 씨는 지난 20일 평양 친선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한 사면과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해 북한에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파견을 요청했으며, 북한의 조속한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케네스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는 26일 `VOA’에 미국 정부로부터 킹 특사 방북 가능성에 대해 아직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테리 정 씨] “계속 킹 대사가 갈 준비는 돼 있다, 그런 얘기만 들었지 다른 특별한 소식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마음이 답답합니다. 킹 대사 가실 때도 저희도 똑같이 뉴스 바로 나오기 전에 알았어요.”
가족들은 배 씨가 억류돼 있는 지난 15개월 동안 미 정치권에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언론과 미국민을 대상으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해 왔습니다.
현재 배 씨 석방을 탄원하는 인터넷 청원운동은 해당 사이트에 16만 명의 서명자가 몰리면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배 씨 가족의 이번 워싱턴 방문은 미 정치권이 배 씨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에 두도록 호소하겠다는 간절함에서 비롯됐습니다.
15개월째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 문제와 가족들의 어려운 처지에 누구보다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미 정치인은 찰스 랭글 연방 하원의원입니다.
앞서 북한 당국에 배 씨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했던 랭글 의원은 28일 밤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이 진행될 연방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와 동행할 계획입니다.
의원들은 일반인 한 명 씩을 대통령 국정연설장에 대동할 수 있는 특권이 있는데, 랭글 의원은 배 씨 가족에게 기회를 준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 현장에서 배 씨 문제가 미 정치권 전체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도록 해 이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각인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테리 정 씨는 랭글 의원의 배려에 감사한다며, 이런 목소리가 더해져 조속한 시일 내에 오빠의 석방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테리 정 씨] “이렇게 높은 데 계시는 분들이 신경 써 주시고 오빠를 위해서 애쓰는 게 너무 감사하구요. 다른 분도 많이 같이 이렇게 오빠 이름을 잊어버리지 말게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6.25 전쟁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기도 한 22선의 랭글 의원은 그동안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미-북 간 유해발굴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와 여동생 테리 정 씨는 29일 오전 랭글 의원과 한 차례 더 만나 배 씨 석방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배 씨 가족이 사는 워싱턴 주 출신 릭 라슨 연방 하원의원과 패티 머레이 연방 상원의원 사무실을 각각 방문해 연방 정부 차원의 도움을 거듭 요청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