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연아 여자 피겨스케이팅 2연패 도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김연아 선수가 20일 여자 피겨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앞두고 드레스 리허설을 하고 있다.

오늘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 소식을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자 선수들의 경기에 관심이 많이 모아져있군요?

기자) 네. 잠시 후 한국 김연아 선수가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요. 여자 하키에서는 미국과 캐나다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합니다. 또, 이번 올림픽 인기 종목으로 부상한 여자 컬링도 캐나다와 스웨덴이 결승전을 벌입니다.

진행자) 김연아 선수가 어제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오늘도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친다면 금메달이 유력한 것 아닙니까?

기자) 전문가들도 그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지난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번에 2연패에 도전하는데요. 부담감이 상당할 텐데도 불구하고, 어제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 없이 깔끔하고 우아한 경기를 보였습니다. 올 시즌 국제대회 최고점인 74.95 점으로 중간 순위 1위를 기록 중인데요. 오늘 프리스케이팅 경기 결과를 합산해서 최종 금, 은, 동메달을 정하게 됩니다. 김연아 선수가 오늘도 좋은 경기를 보여서 금메달을 딴다면, 지난 1988년 당시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26년만에 올림픽 여자 피겨 2연패에 성공하는 겁니다.

진행자) 2위 선수와 점수 차이가 크지는 않더군요?

기자) 네. 쇼트프로그램 결과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선수가 74.64 점으로 김연아 선수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등 다른 나라 언론들도 상대적으로 러시아 선수에게 점수가 후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데요. 한국 국민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숨 죽이고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지켜볼 것 같습니다.

진행자) 다른 종목들은 어떤가요?

기자) 말씀드린대로 여자 아이스하키도 관심인데요. 전통적인 북미의 강호 미국과 캐나다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캐나다는 지난 주 조별리그에서 미국에 3대 2로 승리했는데요. 미국이 설욕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여자 컬링의 캐나다와 스웨덴도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결승에서 만났습니다.

진행자) 종합 순위는 어떤가요?

기자) 노르웨이가 금메달 10개로 1위에 올라섰습니다. 노르웨이는 어제 스키 크로스컨트리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습니다. 독일과 미국이 각각 금메달 8개와 7개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 여전히 금 2, 은 1, 동 1로 종합순위 16위를 기록 중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