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 발사

  • 윤국한

북한이 27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전 60주념 기념 군사행진에 등장한 미사일. (자료사진)

북한이 오늘 오후 동해안에 단거리 미사일 4 발을 발사했습니다. 최근 이산가족 상봉으로 남북관계에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돼 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일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한반도 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42분, 동해안 깃대령 지역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네 발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며, 사거리는 2백 킬로미터 이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이산가족 상봉으로 최근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한국 언론들은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키 리졸브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발사체의 방향이 북동쪽이란 점과 미사일의 종류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발사가 남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둘째 날인 지난 21일에도 동해안 일대에서 북동방향으로 300mm 이상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자는 이 발사체가 지난 해 5월에 발사한 것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거리는 120-150 킬로미터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