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내년부터 PAC-3 유도탄 도입

한국이 도입을 검토 중인 패트리어트 PAC-3 지대공 요격미사일. (자료사진)

한국 군이 현재 배치돼 있는 패트리엇 장비의 성능을 개량하고 PAC-3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북한의 탄도유도탄을 직접 타격하는 무기인데, 한국 방위사업청은 성능 개량 작업 대부분을 한국에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이 북한의 핵 또는 생화학탄을 탑재한 탄도유도탄을 직접 요격하기 위해 현재 전력화돼 있는 패트리엇 장비의 성능을 개량하고, PAC-3 유도탄도 구매할 계획입니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12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리엇 장비의 성능 개량은 이미 한국 군에서 운용 중인 PAC-2 발사대의 발사 통제시스템을 개량해 PAC-3 유도탄까지 발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성능 개량 사업을 마치면 기존 발사대로 PAC-2와 PAC-3를 모두 발사할 수 있습니다.

방사청은 오는 6월 국외업체를 대상으로 입찰공고를 한 뒤 12월 중 계약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윤형 한국 방위사업청 대변인입니다.

[녹취: 백윤형 한국 방위사업청 대변인] “패트리엇 성능 개량이 완료되면 탄도유도탄의 탄두를 직접 타격할 수 있게 되어서 지상에 미치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으며, 성능 개량에 필요한 대부분의 작업을 국내의 업체에서 수행함으로써 고용창출 및 방산업체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거리 70~80km에 이르는 차기 다연장 로켓도 2020년까지 한국 기술로 개발됩니다.

차기 다연장 로켓의 사거리는 북한 군이 운용 중인 240mm 방사포보다 길지만 최근 동해로 발사한 신형 300mm 방사포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백윤형 대변인입니다.

[녹취: 백윤형 한국 방위사업청 대변인] “차기 다연장이 군에 전력화되면 현재 사용 중인 130mm 다연장과 비교하여 파괴효과 증대로 대화력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사거리 증대 및 정확도가 높아짐에 따라 적 장사정포의 원점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방사청은 또 올해부터 2018년까지 2천억원, 미화로 약 1억9천만 달러를 투입해 30mm 복합대공화기를 개발, 양산할 계획입니다.

기갑-기계화 부대에 배치된 자주대공포 ‘비호’에 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인데, 저고도 대공방어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방사청은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