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부사령관 "북한 탄도미사일, 미 본토에 실질적인 위협"

  • 윤국한

북한이 지난 2012년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자료사진)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은 더 이상 이론상의 문제가 아닌 실질적인 고려 대상이라고 미군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찰스 자코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 겸 북부사령관이 13일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자코비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과 이란의 야망에 대한 명백한 증거들은 미 본토에 대한 제한적인 탄도미사일 위협이 이론적이었던 것에서 실질적인 고려 대상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자코비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군사 전문가인 조셉 버뮤데즈 씨는 지난 11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실전배치 가능한 핵탄두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코비 사령관은 특히 미국은 이런 치명적인 기술이 다른 나라나 집단에게로 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에 대한 위협을 `2-2-2-1’으로 표현하면서 북한을 두 번째 2, 이른바 중간급에 포함시켰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강대국인 러시아와 중국, 중간급인 북한과 이란,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와 다국적 범죄망, 그리고 사이버 위협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