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중국대사 "김정은 방중 조만간 실현될 것"

지난해 7월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 '전승절' 행사 참석차 방북한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왼쪽)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한국주재 중국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또 북한 핵을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하면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17일 서울에서 열린 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머지 않아 실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추 대사는 북-중 두 나라가 줄곧 정상적인 양자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전에 양국 지도자 간 왕래도 있었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북-중 관계가 좋으냐 나쁘냐 이런 것과 연관시켜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추 대사는 또 북 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에 핵무기 출현을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거듭 희망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핵무기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각 관련국의 합리적인 관심 사안을 해결해야 하며 북한 안전에 대한 문제도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대사는 또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토론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며 유엔에서 중국과 한국의 인권 문제도 다뤄지는 만큼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유럽 순방 등 북한이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과 유럽국가와의 관계 발전을 지지하고 북한이 정상국가로서 국제사회로 유입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추 대사는 이와 함께 한-중-일 고위급 회담이 10개월여 만에 재개된 것과 관련해 고위급 회담의 문을 열 국가는 일본이라며 일본이 진심과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추 대사는 조찬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엔총회 기간 중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전망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일본 측이 역사 문제에 성의를 보여줄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