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또 다시 북한인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북한은 즉각 반발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미국 대표는 16일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의 개탄스런 인권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미국 대표 데이비드 설리번] "The United States also remains deeply concerned about deplorable human rights situations ..."
영국 대표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보고서에서 밝혀진 북한의 인권 상황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인권 개선에 계속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호주는 북한 정부에 반인도 범죄에 대한 조사 등 COI 권고사항을 즉각 전면적으로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체코공화국 역시 북한에 COI 권고사항을 이행하라고 촉구하면서, 아울러 모든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하고 모든 정치범들을 무조건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에 COI 보고서와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하고, 동시에 국제사회에는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일본 대표는 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일본 대표 스즈키 고타로] "While the abduction issue is a significant issue…"
납치 문제는 일본의 주권과 일본 국민의 삶과 안전에 중요한 문제일 뿐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근본적인 인권 침해 문제라는 겁니다.
북한은 이날 토론회에서 미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녹취: 북한 대표] "In particular, the recent incident of killing…
최근 미 중서부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10대 흑인 소년이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은 미국의 위선적인 성격과 미국이 전세계 인권 침해의 주모자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는 주장입니다.
북한 대표는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이 같은 미국의 대규모 인권 침해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북한 외에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시리아, 수단과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