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의 서해발사장 시설 증축 공사를 거의 끝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의 발사대를 확장해 은하 3호 로켓보다 더욱 큰 로켓 발사가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 노스'는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해 말 시작된 동창리 서해발사장 확장 공사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장거리 로켓 발사가 가능한 상태라고 38 노스는 분석했습니다.
38 노스에 따르면 서해발사장 시설 공사는 현재의 로켓 발사대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었으며, 북한은 앞으로 은하 3호보다 규모가 큰 로켓 발사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은하 3호보다 더 큰 로켓을 실제 가동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북한이 조만간 로켓을 발사한다면 은하 3호일 가능성이 크다고 38 노스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38 노스는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북한이 지난 8월 초 KN-08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로켓 모터의 엔진시험을 한 것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엔진시험의 성공 여부는 분명치 않지만 로켓 모터 엔진시험은 통상 전면적인 로켓 시험발사에 앞서 이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동창리 서해발사장이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기 위한 시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은하 3호 로켓은 사거리가 5천 킬로미터를 웃도는 대포동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