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자료사진)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임명됐습니다. 성 김 특별대표는 한국과 일본 담당 부차관보직도 겸하면서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와 함께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게 됩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존 케리 국무장관이 백악관과의 협의를 통해 성 김 전 주한대사를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성 김 대사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협력해 비핵화와 인권 증진 등 북한 관련 정책을 조율하고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 김 신임 특별대표는 한국과 일본을 담당하는 부차관보직도 겸직합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성 김 특별대표가 과거 국무부 6자회담 특사와 한국과장을 지내고, 일본대사관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부차관보라는 이중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독특한 자격을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성 김 대사는 지난 2011년 11월 한국에 부임하기 전 6자회담 특사로 북 핵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었습니다.

또 국무부 한국과장이던 2008년 5월에는 평양을 방문해 북한 측과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논의하고, 관련 자료가 가득 담긴 상자 7개를 직접 손에 들고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했었습니다.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북한 당국이 영변의 5MW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는 것을 현장에서 지켜봤습니다.

한편 성 김 특별대표 임명으로 실무선에서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관장할 새로운 진용이 확정됐습니다.

새 진용은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정점으로 성 김 특별대표 겸 부차관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 등입니다.

일부에서는 성 김 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 담당 부차관보를 겸하는 것을 고려할 때 6자회담과 관련한 통상적인 업무는 사일러 특사가 전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북한인권 문제와 식량 등 대북 인도주의 지원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