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약속 이행 의문, 비핵화 조치 취해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북한이 러시아를 통해 9.19공동성명에 기초한 6자회담 복귀를 밝혔지만 미국의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북한이 약속을 지킬지 의문이라며, 먼저 비핵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북한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북한을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이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 기초해 아무 전제조건 없이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한 반응입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0일 ‘VOA’에 국제의무를 계속 위반하고 있는 북한이 의무 이행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지킬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9.19공동성명을 이행하고 북한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로 유도하기 위해 협상할 의지가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먼저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고 도발을 자제해야 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6자회담 협력국 등 국제사회와 활발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를 촉진할 수 있도록 확실한 단계를 밟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