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유엔총회가 이번 주에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인데요, 미국 내 한인단체들도 결의안에 대한 지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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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단체와 한국 내 시민단체, 해외 대북 지원단체 등은 지난달 18일 유엔 제3위원회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이 통과되자 곧바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들은 특히 북한 내 인권 유린 책임자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해 처벌해야 한다는 결의안 내용을 크게 반겼습니다.
국제사회가 이번주 유엔총회에서 채택될 전망인 북한인권 결의안에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 한인단체들도 지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한인단체를 대표하는 워싱턴한인연합회와 30개 회원 단체를 둔 워싱턴안보단체협의회는 지난 5일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워싱턴한인연합회 린다 한 회장과 워싱턴안보단체협회 이병희 회장은 성명에서 “지역 한인들이 유엔총회 제3위원회의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을 환영하며, 유엔 안보리가 북한인권 문제를 의제화 할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북한 정권과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이른바 `종북 세력’을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한인연합회 린다 한 회장은 `VOA’에, 한인사회가 더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성명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린다 한] “우리 한인들이 가만히만 보고 있을 수 없다, 우리가 한번이라도 동포사회의 목소리를 내보자 하는 취지에서 했습니다. 관심들은 높은데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몰랐고, 그래서 뜻이 있는 안보단체들이 모여서 한 목소리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두 단체는 성명에서 ‘김정은 정권은 북한 주민 인권 개선 조치를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는 북한 정권이 인권 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인권 유린의 주범인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를 국제형사재판소에 반드시 제소’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성명은 또 ‘제3위원회의 결의안 채택에 반대한 나라들도 유엔총회에서는 찬성 입장을 표명해 인류공영에 이바지’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두 단체는 결의안에 반대한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 19개 나라의 주미대사관에 유감을 표명하고 결의안 채택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영문 서한을 각국 대사에게 보냈습니다.
워싱턴한인연합회 린다 한 회장입니다.
[녹취: 린다 한] “온 국민이 염원하는 것이 (각국 나라의 )가슴에 와 닿으면 마음이 바뀔 수 있다. 눈치도 보겠죠. 그렇지만 염원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남한 국민이 코리안 아메리칸이 이렇게 바라고 있으니 턴어라운드 할 수 있으면 좋겠고, 한인사회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구나..하는 것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하지만 북한인권 결의안에 대한 워싱턴 지역 일반 한인들의 관심은 낮았는데요, 기자가 만난 한인 20명 중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녹취: 한인들] “ (기자: 북한인권 결의안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아뇨../ 모르는데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몰라요. 들어보긴 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뭐라 그러신 거예요?”
이에 대해 한 회장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한 미국 내 한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것도 한인단체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한 회장은 곧 열리게 될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하도록 만드는 것이 모든 이들의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린다 한] “이렇게 세계적으로 전부 손가락질하고 바라보고 있고, 폐쇄된 정치보다 세대는 변해야 발전이 있거든요. 이북도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은 오는 18일 유엔총회에서 채택되면 유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안전보장이사회 공식 의제로 상정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