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호단체가 이달 중 북한에 지원품을 보내려던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북한이 에볼라 차단을 위해 입국 외국인을 격리하고 있어 분배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테리 스미스 국장은 23일 ‘VOA’에 12월 북한에 지원품을 보내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테리 스미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국장] “We might have sent another one or two shipments out in December if we have been able to make that November visit, so everything has been postponed until they lift the quarantine…”
12월 중 북한에 식료품과 의약품 등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방북하지 못해 분배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보내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11월 북한 보건 관계자들에게 B형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식량과 의약품 등 지원물품이 잘 전달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에볼라 대응 조치로 모든 입국 외국인들이 21일 간 격리돼 있어야 한다는 북한의 통보를 받고 방북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이 단체의 하이디 린튼 대표는 ‘VOA’에, 지원물품이 제대로 도착해서 분배되고 있는지 확인 된 뒤에야 지원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하이디 린튼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대표] “we have a responsibility to our donors to confirm delivery and arrival of shipments and we have several shipments that have already arrived in North Korea that have to be monitored, so we don’t put more in pipeline”
지원된 물품이 제대로 도착해서 분배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기부자들에 대한 책임이라며, 북한이 격리 조치를 해제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지원도 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매년 약 10차례 북한에 식량과 의약품, 담요 등 지원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북한에서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과 요양원 등 29개 시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