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워싱턴에서 대규모 북한인권 토론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최종 보고서 발표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가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지 1주년이 되는 다음달 17일 워싱턴에서 대규모 북한인권 토론회가 열립니다.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We plan on having a major human rights conference……"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20일 `VOA' 와의 전화통화에서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와 북한인권위원회,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기념재단, 그리고 한국의 연세대학교가 이번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론회에는 마이클 커비 전 COI 위원장과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COI 위원 3명 전원과 한국 외교부의 이정훈 인권대사 등이 연사로 참가한다고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밝혔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미국과 한국 내 탈북자들도 토론회에 참석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2월 17일 발표한 최종 보고서를 통해 북한인권 문제 해결에 중대한 전기를 제공했습니다.
[녹취: 커비 위원장] "The Commission of Inquiry has unanimously come to the conclusion…"
커비 전 COI 위원장은 북한에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반인도 범죄가 자행돼 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국제사회가 이에 대해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COI 보고서의 후속 조치를 담은 북한인권 결의안이 채택됐고, 이어 유엔총회에서 인권을 담당하는 제3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북한인권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유엔총회도 지난달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했고,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22일 북한인권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인권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한 것은 처음으로, 앞으로 3년 간 이사국 어느 나라든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경우 이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