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록대수 2천 11만 8천대...국민 10명중 4명 영양제 섭취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한국 경찰청 귀성길 점검 헬기에서 바라본 경기 화성시 동탄 신도시 부근 경부고속도로가 귀성길 차량으로 막히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까지가 공식적인 설 연휴인 거지요?

기자) 달력에 빨간 숫자로 된 날은 설 전날인 18일부터 20일인 내일까지지만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해서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앞으로 이틀을 더 쉴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주차장을 이룬 자동차 속에서 연휴 대부분을 보냈다면 남아있는 이틀간의 여유가 참 다행스러울 것 같습니다.

진행자)오늘 서울통신 첫 소식은 설 연휴기간 계속됐던 도로 위의 정체가 공감 되는 소식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인구 10명당 4대 꼴인 2천만대를 넘어섰으니까요. 명절에 이 자동차들이 모두 도로 위로 나온다면 당연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는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통계청과 국토교통부가 오늘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등록된 자동차수를 발표했는데요. 모두 2천11만8천대로 2013년보다 1천940만1천대가 늘었습니다.

진행자) 인구 5천만 명에 자동차가 2천11만8천대라, 자동차가 정말 많아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990년과 비교해보면 6배 이상 늘어난 수준입니다. 마이카시대, 1가구 1자동차 시대를 훌쩍 넘는 자동차시대가 된 것입니다. 1990년 당시 등록된 자동차수는 339만5천대였고요. 이후 꾸준히 늘어서 1997년에 1천만대를 넘었고, 2005년에 1천500만대를 지나 지난해 2천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자동차 2천만대를 종류별로 보면 승용차가 1천574만7천대로 가장 많고, 화물차가 335만4천대, 승합차가 94만7천대, 특수자동차가 7만대이고요. 자동차 2천만대 돌파는 전세계에서 15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의 기록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한국 사람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비타민제와 건강기능식품 등을 먹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을 기준으로 조사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1살 이상 성인 남녀 가운데 44%가 최근 1년간 2주 이상 지속적으로 식이보충제를 먹었다고 답을 했습니다.

진행자) 그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식사 외에도 영양을 보충하고 있다는 뜻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식이보충제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각종 비타민제입니다. 무기질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인데요. 해가 갈수록 식이 보충제를 먹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지난 8년 사이에 1.7배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남성보다 여성이 이런 식이보충제로 영양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구요. 소득수준에 따라 식이보충제 복용률도 달랐는데, 소득수준 상위층은 절반에 가까운 48.7%, 중상층은 48.3%, 하위층은 36.0%가 식이보충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한국의 삼계탕 관련 소식입니다. 삼계탕은 북한식 닭곰을 떠올리시면 되는데, 닭곰에 인삼등 한약재가 들어가는 것이 한국식 삼계탕인데요. 활기를 띠었던 일본으로의 수출이 줄고 미국 수출이 잘 되고 있다는 한국무역협회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도 한국 삼계탕을 사먹을 수가 있게 됐더군요?

기자) 지난해 8월부터 한국 삼계탕이 미국으로 수출됐습니다. 한국이 10년 가까이 공을 들여온 수출길이었는데요. 미국의 까다로운 검역과 위생관리의 문턱을 넘는데 10년이 걸렸고, 한국의 축산물로는 처음으로 미국 농무부의 승인을 따낸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삼계탕을 수입하는 나라가 많습니까?

기자) 최대수출국은 일본이구요. 홍콩과 대만 그리고 미국입니다. 일본으로는 지난해 827톤, 356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는데 한해 전보다 수출양과 금액도 30%정도 줄었습니다. 삼계탕 수출양의 70%정도를 일본이 차지했었는데 반한 감정의 영향으로 삼계탕 인기가 주춤해지고 일본 현지에서 생산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는데요. 한국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미국 수출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도 몸이 으슬으슬할 때 닭으로 만드는 치킨스프를 먹기는 하지만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한국식 삼계탕 한 그릇을 먹는 것 과는 느낌이 참 다르기는 합니다. 수출이 잘 되려면 미국사람들의 입맛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겠군요?

기자) 수출초기에는 한국 교민 등 미국에 거주하는 1천400만명에 달하는 아시아계 소비자들이 우선 소비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차 수요층이 넓어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기대인데요. 지난 한해 삼계탕의 전체 수출량은 1,718톤, 금액으로는 750만 달러 정도인데요. 미국으로의 수출은 8월부터 12월까지 5달 동안 202톤, 121만 달러 정도였습니다. 한국의 농림수산식품부는 새로운 시장인 미국과 함께 현재 검역협상이 진행중인 중국과 유럽, 중동시장으로의 삼계탕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