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개발 우선협상업체로 KAI 선정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됐다. 사진은 경남 사천의 KAI의 항공기 생산 조립 공장의 모습.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선정됐습니다. 한국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또 탄도탄 요격용 패트리엇 미사일의 성능 개량 사업도 의결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30일 서울 국방부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KAI와 기술개발과 가격 관련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KF-X는 기동성이 KF-16과 유사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은 더 우수한 ‘미들급’ 즉 중간급 전투기 120 대를 한국 내에서 개발해 양산하는 사업입니다.

방위사업청 김시철 대변인의 발표입니다.

[녹취: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 대체와 미래 전장 운용개념에 부합되는 성능을 갖춘 국산 전투기를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으로 대한항공과 한국항공 2개 제안업체를 대상으로 개발계획, 개발 능력 및 비용 평가를 실시하여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선정하였습니다. ”

이번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KAI는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 그리고 기동헬기 ‘수리온’ 등의 항공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습니다.

KAI는 이미 차기전투기 사업자인 미국의 록히드 마틴 사와 KF-X 기술이전과 투자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록히드 마틴은 이와 관련해 차기전투기 사업의 절충교역 협상에서 KF-X 기술이전을 한국 정부에 약속했습니다.

절충교역은 고가의 장비를 거래할 때 기술이전이나 일정 금액의 반대 수입을 약속하는 무역거래 방법의 한 가지입니다.

KAI의 한 관계자는 현재 KAI가 항공기 개발 경험이 있는 천3백여 명의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형 전투기를 때맞춰 개발해 자주국방 강화와 항공산업 발전을 동시에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F-X 개발사업은 개발비와 양산비용을 합쳐 백60억 달러에 이르는 대한민국 건군 이래 지금까지 최대의 무기도입 사업입니다.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은 오는 2025년이며, 전력화는 2032년까지 마무리 됩니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이와 함께 탄도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 미사일의 성능개량 사업도 의결했습니다.

11억 7천만 달러가 투입되는 패트리엇 미사일 성능개량 사업은 북한의 핵 또는 생화학탄을 탑재한 탄도유도탄의 탄두를 직접 요격하기 위해 PAC-3 요격미사일을 구매하고 주요 장비의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PAC-3는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40km 이하 상공에서 직접 요격하는 무기체계로 하층 방어체계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타격 수단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