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양국 동맹 역사적 전환, 국제 평화번영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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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정상은 자유와 법치 등 가치 공유에 기초한 미-일 동맹의 역사적 전환을 통해 국제 평화와 번영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 핵 문제에 대해서는 9.19 공동서명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8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동맹과 안보 협력 강화 방안과 경제협력, 북한 핵과 납북자 문제, 국제 테러리즘 대처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이 두 나라의 동반자 관계를 전환하는 역사적인 걸음을 상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의 적이 견고한 동맹이 되어 지난 70년 간 화해의 힘과 다양한 도전에 협력한 만큼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전세계로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미국의 진정한 동반자 국가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I’m confident that with steps…”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뿐아니라 전세계에서 안보와 번영, 인간 존엄을 강화하는 더 위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이 미-일 동맹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나라가 자유와 민주주의, 기본적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공동 가치를 공유하며 아시아태평양과 전세계에서 평화와 안정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또 2차대전 중 일본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인신매매로 인한 희생의 결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겪은 위안부 여성들을 생각할 때 깊은 아픔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고노 담화'를 지지하며 이를 수정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일본의 적극적 평화 기여 정책을 동맹 강화의 동력으로 강조했습니다. 이 정책들을 기초로 지역과 세계의 평화롭고 번영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겁니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두 나라가 주권과 영토 통합을 존중하는 한편, 국제 분쟁을 강압이 아닌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시장개방과 자유무역, 투명한 규범과 감독, 국제법을 강조했습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전날 발표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국제 안보에 대한 일본의 기여를 확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평화로운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데 대해 아베 총리와 입장이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We also remain united in pursuit of peaceful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두 정상은 이와 관련해 별도로 발표한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관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에 6자회담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북 핵 6자회담에서 결의한 9.19 공동성명의 준수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두 정상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고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을 다시 수용하는 한편 비확산 의무도 전적으로 준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적 절차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비극적인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We fully support Japan’s effort to resolve the tragedy of North Korea…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 방문 중 만난 한 납북자 어머니의 고통을 언급하며 이 문제가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힘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시키며 주권과 영토를 존중하지 않는 나라들의 행동이 국제사회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펼치는 영유권과 관련한 강압적인 활동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성명은 또 미국은 유엔 안보리 개혁을 통해 일본이 상임이사국에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28일 저녁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29일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