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WFP가 이달 말 종료되는 대북 영양지원 사업을 올해 말까지 연장할 계획입니다.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이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는 지적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UN to Extend Aid Project in N. Korea
세계식량계획의 프란시스 케네디 대변인은 3일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대북 영양지원사업을 6개월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프란시스 케네디 WFP 로마 본부 대변인] “Yes, that’s a plan. WFP’s current programme in DPRK, originally slated to end in June, is in the process of being extended until the end of 2015. It is expected that this extension will be confirmed in the coming weeks… ”
케네디 대변인은 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2013년 7월부터 2년 시한으로 시작해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영양지원 사업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지원 방안이 수주 안에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케네디 대변인은 최근 북한에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체 인구의 70%가 식량 부족을 겪고 있고, 5세 미만 어린이의 28%가 발육부진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 대부분이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 지방 등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해 만성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식량계획은 계속해서 북한 주민들의 영양 부족 문제를 제기해 나갈 것이라고 케네디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함경 남북도와 평안도, 강원도 등 북한 8개도 내 어린이와 임산부 180만여 명을 대상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주민에게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목표한 금액은 1억3천700만 달러지만, 6월 초 기준으로 실제 모금된 금액은 7천500만 달러 가량으로 목표액의 55%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편 케네디 대변인은 대북 영양사업을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하는 데 2천 8백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