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성공단 생산액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남북한 근로자 수도 2천여 명 증가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Korean Complex Output Increases Despite Wage Dispute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개성공단 생산액은 1억 8천 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정도 늘었습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에 4천650만 달러, 2월 3천874만 달러, 3월에는 5천107만 달러, 4월은 9천995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최소 19%에서 최대 44%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임금 인상에 대한 북한의 일방적 통보로 남북한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 3, 4월에도 작년보다 각각 약 20%씩 늘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남북한 갈등이 깊어졌을 당시 한편에서는 북한 근로자의 태업이나 잔업 거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생산에 별다른 차질은 없었던 셈입니다.
또한 올해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남북한 근로자 수도 작년보다 2천여 명 늘어난 5만 5천여 명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2005년 18개였던 입주기업 숫자도 현재 124 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아울러 개성공단 연간 생산액은 지난 2005년 1천491만 달러로 출발해 2007년 1억8천만 달러, 지난해에는 4억7천만 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누적 생산액은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약 28억5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리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근로자 임금 문제를 둘러싼 남북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당국 간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의 설명입니다.
[녹취: 임병철 전 통일부 대변인] “임금 등 제도 개선 문제는 남북이 협의하여 해결하기로 한 남북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우리 정부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후 남북한 당국이 지난 5월 임금 관련 확인서에 서명하면서 갈등은 어느 정도 해소된 듯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측에 남북 공동위원회를 열어 임금 인상 등에 대한 협의를 촉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응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