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 핵 프로그램 전체에 접근할 것"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란 핵 협상 방식의 대화를 거부한 북한에 북 핵 프로그램 전체를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란과 사정이 다르다며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공식 입장에 국무부가 즉각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브리엘 프라이스 공보국장] “We are open to dialogue with the DPRK that leads to authentic and credible negotiations that get at the entirety of the North’s nuclear program and result in concrete and irreversible steps toward denuclearization.”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변인인 가브리엘 프라이스 공보국장은 2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 핵 프로그램 전체에 접근해 확고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로 이끌 북한과의 신뢰할만한 협상에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이란 핵 문제를 북한 상황과 연계시키지 말라며, “일방적으로 먼저 핵을 동결하거나 포기하는 것을 논하는 대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국장은 이에 대해 북한이 이미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을 통해 핵 포기에 합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후 미국의 관여 제의를 반복적으로 거부하고 과거의 약속들을 어겼을 뿐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핵 사찰을 거부한 채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 의무를 무시해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가브리엘 프라이스 공보국장] “Pyongyang has since repeatedly rejected our engagement offers, violated the commitments it has made in the past, refused IAEA access to its facilities, and ignored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particularly multiple UNSCRs.”

프라이스 국장은 북한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면서 (북한의) 비핵화가 미국의 최우선 순위라는 데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국장은 또 6자회담에 참가하는 5자 동반국들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공동 목표와 관련해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