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뢰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은 미-한 동맹의 굳건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오는 10월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은 1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한국 외교부 제1차관을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미-한 동맹 강화 방안과 핵 문제 등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조 차관은 한국은 미국의 확고한 동맹이고 양국 동맹은 매우 강하다며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드너 소위원장도 양국 동맹이 굳건하다며 두 나라가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맞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조 차관은 북한의 비무장지대, DMZ 지뢰 도발과 핵 능력 고도화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조성관 외교부 해외언론담당관입니다.
[녹취: 조성관 외교부 해외언론 담당관] “조 차관은 북한의 DMZ 지뢰 도발과 핵 능력 고도화 등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미 양국은 강력한 연합 방위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확고하게 대처하는 한편 북핵 문제와 관련 긴밀하게 공조해 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서울에 문을 연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상원 동아태소위 차원에서도 북 핵과 인권 등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해 조 차관은 오는 10월 개최될 두 나라 정상회담은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드너 소위원장은 자신이 지난 6월 박 대통령의 방미 환영 결의안을 발의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10월 방미에 앞서 환영 결의안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당초 지난 6월로 잡혔다가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 발발로 연기됐었습니다.
미-한 두 나라는 최근 박 대통령이 오는 10월 미국을 방문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와 관련해 조 차관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드너 소위원장은 아베 담화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절제된 대응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조 차관과의 만남 이후 박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30분 가까이 이뤄진 접견에서 두 사람은 북한의 지뢰 도발을 포함한 북한과 북 핵 문제, 을지훈련, 미-한 자유무역협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18일 방한한 가드너 소위원장은 20일까지 한국에 체류한 뒤 중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