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이 시리아 고대도시 팔미라의 전직 문화재담당관을 참수했다고 시리아 당국이 밝혔습니다.
마문 압둘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82살 고령의 칼레드 아사드 전 담당관이 어제 (18일) ISIL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습니다.
압둘카림 청장에 따르면 아사드 전 담당관은 2천 년 역사의 고대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에서 지난 50년 간 문화재 연구에 전념해 왔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아사드 전 담당관이 팔미라의 한 광장에서 수 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수됐다고 전했습니다.
고대 유적들을 우상으로 여기는 ISIL이 지난 5월 팔미라를 장악하면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이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었습니다.
아직까지 ISIL이 유적지를 파괴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지난 6월 ISIL은 팔미라 전역에 지뢰를 매설했습니다.
압둘카림 문화재청장은 ISIL이 팔미라를 점령하기 전 박물관에 있던 유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