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L, 시리아 팔미라 2천년 로마 신전 파괴'

시리아 팔미라의 고대 로마 신전인 바알 샤민 신전. (자료사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이 시리아 고대 도시 팔미라에 있는 고대 신전 한 곳을 폭파했다고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들과 문화재 당국이 밝혔습니다.

마문 압둘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암울한 공포가 현실화 됐다며 ISIL이 2천 년 된 바알 샤민 신전에 폭탄을 설치하고 폭파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폭발은 신전을 둘러싸고 있는 로마식 기둥들이 심각하게 훼손될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도 바알 샤민 신전이 어제 (23일) 파괴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ISIL이 지난 5월 팔미라를 장악하자 역사학자들은 역사 유산들이 파괴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ISIL은 고대 유물과 조각상들을 우상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라크의 여러 유적지들도 이미 파괴한 바 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그러나 ISIL이 자금 마련을 위해 상당수 고대 유물들을 매각하고 있다며 그들이 공개하는 조각상 등의 일부 파괴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