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란 핵 합의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1994년 북한과의 제네바 협상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북한보다 훨씬 포괄적이고 세밀한 합의를 이란과 이뤄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란 핵 합의와 20년 전 북 핵 합의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2일 미 동부 펜실베이니아 주의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이란 핵 합의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1994년 북한과의 제네바합의로부터 교훈을 얻었어야 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거론했습니다.
북한과의 합의서는 4쪽에 불과하고 플루토늄 문제만 다루고 있는 반면 이란과는 1백59쪽에 걸쳐 핵무기 보유로 통하는 모든 경로에 적용될 수 있는 세부 합의를 도출했다는 겁니다.
[녹취: 존 케리 국무장관] “The agreement with North Korea was four pages, and only dealt with plutonium. Our agreement with Iran runs 159 detailed pages, applies to all of Tehran’s potential pathways to a bomb…”
케리 장관은 특히 이란 핵 합의가 북 핵 합의와는 달리 국제원자력기구 (IAEA) 추가의정서의 투명성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존 케리 국무장관] “…and is specifically grounded in the transparency rules of the IAEA’s additional protocol, which didn’t even exist two decades ago when the North Korea deal was made, because it was developed specifically with the North Korea experience in mind. Lesson learned.”
케리 장관은 20년 전 북한과 협상할 당시에는 이 같은 규범이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특히 북한과의 그런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만큼 당시 합의로부터 교훈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