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지난해 보다 더 강력한 북한인권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유럽연합 회원국이 밝혔습니다. 인권 유린에 책임을 물리겠다는 의지를 계속 강조하겠다는 겁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유엔에서 논의 중인 북한인권 결의안에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반영한 더욱 강력한 문구가 담길 것이라고 중부 유럽 슬로바키아가 밝혔습니다.
슬로바키아 외무부는 22일 ‘VOA’에 올해는 미국과 한국이 이 과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움직임에 대해 유럽연합 회원국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공산체제를 경험한 슬로바키아는 그동안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모든 북한인권 결의안을 일관되게 지지했고, 지난해 북한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데도 찬성했습니다.
슬로바키아 외무부는 당시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당국자들과 정치적 대화를 나눌 때마다 인권 문제를 거론해 왔고, 인권 기록이 개선돼야 번영도 따를 것이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실도 22일 ‘VOA’에 유럽연합과 일본이 공동으로 북한인권 결의안 초안을 작성했다며, 올해도 북한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담을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이 문제에 더욱 건설적 접근을 하길 바라는 기대와 북한의 인권 유린에 책임을 물리겠다는 의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유럽 각국은 올해도 유엔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21일 유럽연합이 일본과 함께 지난달 뉴욕에서 개막한 제70차 유엔총회에 북한인권 결의안을 이미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스위스 외무부 역시 지난 19일, 현재 유엔에서 새 북한인권 결의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달 말 유엔총회에 상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