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제회의, '유엔 주도 평화협상' 추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스타판 드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리아 국제회의에 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시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에서 유엔 주도로 평화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는 어제(30일) 미국과 러시아 등 17개국 외무장관과 유엔, 유럽연합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시리아 아사드 정부의 동맹인 이란도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시리아의 휴전과 정권 이양을 이룩하기 위해서 유엔이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협상을 주도하도록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유엔이 주도하는 평화 과정이 시리아의 새로운 헌법 제정과 국제적인 감시 속에 치러지는 선거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과 함께 시리아 ISIL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 날 소규모 특수부대 병력의 시리아 파병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주요국 간에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아사드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 참가국들은 2주 후 다시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