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야간 유흥업소 화재 참사로 내각 총사퇴

4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빅토르 폰타 총리가 사퇴를 발표한 뒤 정부 청사를 떠나고 있다.

루마니아에서 32 명이 사망한 야간 유흥업소 화재 사건과 관련해 빅토르 폰타 총리를 비롯한 내각이 총사퇴를 결정했습니다.

폰타 총리는 오늘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 권한을 넘기고 사임하기로 했으며 내각도 무조건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집권 사회민주당 (SDP)의 리비우 드라그네아 대표도 이날 연정에 참여하는 정당들과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한 유흥업소에서는 지난달 30일 폭발과 화재로 32 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중상을 입은 뒤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어제는 시민 2만여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며 폰타 총리와 가브리엘 오프레아 내무장관, 화재 발생 나이트클럽이 속한 지역 구청장 등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시위대는 정부 관리들이 뇌물을 받고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은 업소를 허가해 줬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