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략군사령관 대장 승진..."군 인사 마무리 단계"

김락겸 북한 전략로켓군 사령관이 상장(별 3개)에서 대장(별 4개)으로 승진한 사실이 4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전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제7차 군사교육 일꾼대회 참석 기록영화에서 김 사령관(붉은 원)이 별 4개가 달린 대장 견장을 달고 나온 모습을 방영했다.

북한 미사일부대를 지휘통제하는 전략군사령관이 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과 해군사령관에 이어 전략군사령관도 대장 견장을 달게 됐는데요. 김정은 정권의 군 인사가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왔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녹취: 김락겸 북한 전략군사령관] “우리 전략군 미사일부대의 기본타격지대는 침략과 악의 소굴인 미국 본토입니다.”

지난 2월 1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열린 북한 군 결의대회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위협하는 김락겸 북한 전략군사령관.

그가 최근 별 3개인 상장에서 별 4개의 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지난 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기록영화를 방영하며 김 사령관이 별 4개의 대장 견장을 달고 나온 모습을 내보냈습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2월 상장 승진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대장으로 초고속 발탁됐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면서 전략군 창설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전략군은 단거리와 중거리, 장거리 미사일부대를 지휘통제하는 조직으로 2013년 기존의 ‘전략로켓군’을 확대해 창설됐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미시연구소 김동엽 연구위원입니다.

<North Korea’s strategic force commander … Acts2 SMH 12/04/15> [녹취: 김동엽 연구위원 / 북한미시연구소] “미사일지도국이 전략로켓군으로 바뀌었고 그게 다시 전략군으로 바뀌었어요. 전략미사일, 그러니까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이나 대포동 이런 탄도미사일 계열을 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번 김 사령관의 승진에 대해 북한의 전략군과 해군, 공군 간의 상호 협동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리용주 해군사령관과 최영호 방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이 지난 8월과 7월 각각 대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입니다.

김 사령관의 승진으로 4군 체제인 북한의 육군, 해군, 전략군,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이 모두 대장으로 격을 맞추게 됐습니다.

김동엽 연구위원은 이번 김 사령관의 대장 승진의 초점은 해군과 공군에 이어 전략군사령관에게도 대장 견장을 달아줬다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김정은 정권의 군 인사가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과정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김동엽 연구위원 / 북한미시연구소] “공군, 해군도 대장을 달고 전략군도 대장을 달면서 전반적으로 상당 부분 군 인사의 정리, 마무리되는 단계다. 지난 4년 간 군권을 장악하기 위해 인민무력부장, 총참모장 4번씩 교체하고 이런 과정이 어느 정도 군을 틀어 잡았다라고 생각하고 자기 사람으로 안착시키는 과정, 군 인사의 마무리 단계로 가는 것으로 보는 게 김락겸 대장 승진의 큰 포인트가 아닌가.”

김 연구위원은 또 전략군의 중요성은 이미 김 사령관의 진급 이전에 전략군으로 승격되면서 특화된 군종으로 인정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군 당국은 2014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 전략군이 육군과 해군, 항공 및 반항공사령부와 동격인 군종사령부로 승격됐으며 전략군은 중국 군의 제2 포병, 러시아군의 전략미사일 군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향후 북한 전략군의 비대칭전략 증강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