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의 올해 대북지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분유 지원이었으며, 수질 개선과 경사지 관리, 병충해 방제 사업 등을 진행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 (SDC)가 올해 대북 인도주의 사업에 865만 스위스 프랑, 미화 870만 달러를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협력처는 14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는 지난 해 미화 654만 달러를 집행했던 것에 비해 25% 가량 증가한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스위스 정부의 올해 대북 지원금은 당초 810만 달러를 책정 했던 것에 비해서도 60만 달러 증가한 규모입니다.
올해 대북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은 세계식량계획을 통한 분유지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개발협력처는 설명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올해 560만 달러 상당의 분유 1천50t을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지원 사업에 지원했습니다. 지난해 650t을 지원했던 것에 비해 400t 증가한 규모입니다.
스위스 정부는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영양지원 사업을 통해 분유를 전달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가공돼 어린이와 임산부,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개발협력처는 올해 세계식량계획에 분유 외에 현금 70만 스위스 프랑, 미화 71만 2천 달러도 지원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스위스는 또 북한 내 수도와 위생 사업에 198만 스위스 프랑, 미화 2백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밖에 산간 지역에 나무와 농작물을 심는 경사지 관리 사업에 12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병충해 방제 사업에 16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특히 이 병충해 방제 기술 지원 사업은 유럽의 농업생명과학센터, 북한 국토환경보호성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2월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개발협력처는 내년 대북 지원 규모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와 마찬가지로 분유지원과 수질 개선, 경사지 관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위스개발협력처는 지난 1995년부터 대북 지원을 시작했으며, 1997년에는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이후 2002년부터는 개발협력 지원을 시작했지만 스위스 의회의 요청으로 2011년 말 이후 다시 인도주의 지원으로 성격을 전환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