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노보드 선수들, 북한 핵실험으로 마식령 스키장 방문 취소

지난 2014년 2월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 (자료사진)

북한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하려던 유명 스노보드 선수 3 명이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이들 선수들의 방북에 관여했던 미국 스노보드 매거진 잡지의 톰 몬테소로 편집장은 8일 `AFP 통신'에, 해당 선수들과 숙고한 결과 방북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스노보드는 널빤지 위에 몸을 싣고 눈이 쌓인 비탈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운동입니다.

몬테소로 편집장은 지난 6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강해질 북한 내 반미 감정을 생각해서 스키장 방문 계획을 단념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내 북한전문 여행사인 우리 투어스는 노르웨이 국적의 테르예 하콘센, 그리고 미국 국적의 댄 리달과 마이크 레이블슨 선수가 관광단의 일원으로 마식령 스키장을 찾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몬테소로 편집장은 선수들의 방북 사실이 알려진 뒤 비난을 많이 받았다며, 자신들은 스노보드를 탈 새 장소를 찾으려는 것일 뿐 방북에 정치적인 목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도 원산시 마식령에 있는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이 약 3천만 달러를 들여 조성한 북한 최초의 스키휴양지로, 지난 2014년 1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면적이 1천 412헥타르에 달하는 마식령 스키장은 총 길이 49.6㎞의 스키 활주로와 야외스케이트장, 야외수영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