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미국은 현재의 대북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한국과 일본 등 역내 국가들과도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Envoy: Status Quo on North Korea 'Unacceptable'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은 대북 접근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말했습니다.
[녹취: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I don’t think this is the situation where the status quo is something that is acceptable….”
스티븐스 전 대사는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대북정책인 ‘전략적 인내’ 정책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지금은 현상유지가 용납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북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지금 보다 두 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특히 한국과 일본 등 역내 국가들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I think what we’ve seen with the challenges that Pyongyang pauses is that the importance of the US alliance relationships in Northeast Asia with ROK and with Japan more important than ever…”
북한의 핵 위협으로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과의 공조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은 또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도 대화와 협력 체제를 유지하며 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스티븐스 전 대사는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최근 4차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에 대해서는,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녹취: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I have to say each time it makes the situation more difficult, and it also makes more difficult the efforts by the United States, by the other countries in the regions, by international communities to try to find the way to have better relationship”
북한은 핵실험을 실시할 때마다 스스로 상황을 더 어렵게 하고 있고, 북한의 도발 행위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미국과 역내 국가, 국제사회의 노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스 전 대사는 지난 2009년 오바마 행정부 1기 출범 직후 미국은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바랐지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실시해 미-북 관계 개선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한국 대사로 근무했습니다.
VOA 뉴스 이지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