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과 관련해 중국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재 강도를 놓고 양측의 입장 차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과 관련한 중국과의 의견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만다 대사는 지난 23일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근접했느냐’는 질문에 “노”라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통신은 파워 대사가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관계자는 25일 사만다 대사의 발언에 대한 `VOA’의 질문에,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만 짧게 답변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이 대북 제재에 미온적이어서 미국 정부는 중국 설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한 바 있으며, 이어 존 케리 국무장관이 27일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의견 조율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유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새 제재안 채택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과 같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 등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통신은 이 때문에 러시아가 미국이 추진하는 새 대북 제재에 협조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