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상거래 수출액 1억 돌파...자동차 내수시장, 세계 10위 첫 진입

지난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산업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에 삼선전자의 갤러시 S7 모델이 전시되어 있다. (자료사진)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전자상거래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을 먼저 알아볼까요? ‘전자상거래 수출’ 이라면 인터넷상 거래를 통해 수출되는 한국 상품을 말하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업과 기업이 국가간의 거래를 통해 대규모의 물량이 선박이나 비행기로 보내지는 전통적인 모습의 수출이 아니라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물건을 주문한 사람에게로 보내지는 것이 전자상거래 수출입니다. 전자상거래 수출은 기업보다는 개인이, 고가나 큰 규격의 물건 보다는 비교적 가격 단위가 낮고 크기가 작은 상품이 주요 품목인데요.

진행자) 전통적인 수출시장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의 전자상거래 수출이 1억달러를 넘어섰다는 것, 주목할 만한 부분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은 1억6129만4000달러라는 규모도 기록적이지만 2014년과 비교해 무려 261.9%나 증가했다는 부분이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한국의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지난 2010년 210만5000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 442만달러, 2012년에는 1063만8000달러, 2013년 2306만달러, 2014년 4459만 5000달러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을 해왔는데요. 지난 1년 사이에 261.9%나 폭발적으로 커진 전자상거래 수출시장은 기업이나 국가차원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또 지난해 8월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42.2%를 차지했던 중국행 수출품에도 한국 무역당국의 관심이 크게 높아져 있습니다.

진행자) 전자상거래 수출과 수입, 모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많아지면서 생긴 일이 아니겠습니까?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마다 한국 사람들의 해외직거래 규모가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 뉴스였는데, 거꾸로 한국 물건을 직거래 하는 외국사람들의 규모도 적지 않다는 것 바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그리고 모바일시대형 쇼핑족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으로선 지난해 전체 수출시장이 2014년에 비해 7.9%나 줄어들어서 수출비상에 걸린 상태인데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성장은 무역당국을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혹은 보따리 상인들의 작은 구매활동 정도로 여기던 해외직거래 시장. 올해부터 한국 무역당국은 ‘역직구수출증명표시제’라는 것을 도입해 전자상거래 업체의 수출품에 정식 세관통과제품임을 인정하는 QR코드 증명제를 시작했는데요. 특히 모방제품이 많은 중국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 정책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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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동차 소식입니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내수 판매율이 세계 10위에 올랐다는데, 자동차를 산 한국사람들의 규모가 세계 열 번째가 될 만큼 크게 늘었다는 의미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팔린 새 자동차 수가 2014년에 비해 10.3% 늘었습니다. 183만대의 자동차가 팔렸다는 이야기입니다. 183만대는 1년 판매량으로는 최대 실적이고, 세계에서도 내수 규모 10위권에 진입한 첫 실적이라고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경기는 좋지 않다고 하는데, 자동차를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크게 늘었네요.

기자) 지난해 한국의 내수 자동차시장의 규모는 세계의 2.0% 였습니다. 전세계에서 팔려 자동차가 9천165만대라고 하는데, 세계에서 만든 자동차 100대 중의 2대가 한국에서 팔렸다는 의미가 됩니다. 경기는 좋지 않더라도 자동차는 사거나 바꾸어야 하는 생활의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구요. 다목적차량(SUV)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가 높았고, 자동차 관련 세금을 내렸던 한국 정부의 정책도 자동차 시장을 키운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세계 부동의 최대 자동차 시장은 2천460만대를 판매한 중국이었구요. 미국이 2위, 일본이 3위, 독일-인도-영국의 순, 한국은 브라질, 프랑스와 캐나다에 이어 세계 10번째 내수시장 실적을 올렸습니다.

진행자) 자동차는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인데요. 한국내 판매시장 말고, 세계 시장으로의 수출 실적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군요.

기자) 지난해 세계시장으로 나간 한국 자동차는 298만대였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연합에서의 수출 실적이 좋았고, 러시아와 중남미, 중국 등의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량이 2.8%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금액으로는 458억달러가 되구요. 생산실적으로 보면 중국이 1위, 미국과 일본이 2,3위, 한국은 619만대를 생산한 독일에 이어 세계 5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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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자동차를 산 한국사람들이 어떻게 자동차를 이용하는지 알 수 있는 소식인 것 같군요. 한국은 내일부터 징검다리 휴일이 시작된다는데, 400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군요?

기자) 자동차를 타고 봄나들이 가는 자동차의 행렬이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화요일 까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된 한국에서는 주말에 고속도로가 붐비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됐는데요. 주말을 보낸 뒤 이틀 뒤에 다시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일이 있어 봄나들이 차량이 평소 주말에 비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화요일이면 3월 1일, 삼일절 국경일이군요.

기자) 한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국경일이자, 직장인들의 휴일입니다. 봄방학이 마무리 되는 시점이어서 학생들에게는 마지막 휴일인 셈인데요. 시냇가 징검다리를 건너듯 들어 있는 휴일을 그냥 보내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당연합니다.한국도로공사는 징검다리 휴일을 즐기려는 차량들이 고속도로로 밀려들 것이라고 예상했구요. 27일 토요일에는 428만대, 28일 일요일에는 366만대의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말 그대로 ‘봄 마중’을 나가는, 이른 상춘객들의 자동차 행렬을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주말 동안 날씨는 그리 맑지는 않습니다. 흐리고 눈 또는 비가 오는 지역도 있어서 날씨 좋은 날의 교통량 만큼은 아니겠지만, 길게는 3월 1일 화요일까지 쉴 수 있는 징검다리 황금휴일 고속도로 분위기는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연휴가 생기면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에는 비상이 걸리는데요. 고속도로의 주요 혼잡구간은 어디인지 어느 시점에 예상주행시간 어느 정도인지, 도로상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관련 맞춤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교통당국에서 전달하는 각종 실 시각 교통정보는 TV나 라디오,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