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반기문 총장, 위안부 피해 할머니 첫 면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를 만나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 총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과 일본이 양국이 지난 12월 채택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인권 원칙에 따라 성실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계자들이 이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해 계속 대화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이날 면담에서 반 총장에게 한일 합의를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면담에 동석했던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에 따르면, 반 총장은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문제 합의를 환영한 것은 양국 정부의 해결노력에 박수를 보낸 것이었는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반 총장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는 유엔이 위안부 진상조사에 나서달라는 요청서를 반 총장에게 전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