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동식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해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미군 북미우주방어사령관 (NORAD)이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의 공식입장은 아니며, 담당 지휘관으로서 준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영권기자가 보도합니다.
윌리엄 고트니 북미우주방어사령관은 14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전략군 소위원회가 개최한 미사일 방어 청문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고트니 사령관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에 핵탄두를 장착해 미국 본토에 보낼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고트니 사령관] “I choose to asses that he does have that capability and I think…”
미 정보당국은 북한 정권이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자신은 준비태세 임무를 부여 받은 자로서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겁니다.
고트니 사령관은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 평가를 위해서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고체연료 추진 로켓 엔진 능력이 있는지 지켜 볼 필요가 있지만 자신은 그런 최종 평가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고트니 사령관] “We need to see that test that end in test but I’m not waiting for that end…”
이런 평가에 따라 미군은 24시간 36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고열과 압력을 견딜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입니다.또 고체연료는 주입 시간이 긴 액체연료와 달리 즉시 발사가 가능해 이동식 탄도미사일의강점을 살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북한은 이 때문에 최근 고체연료 추진 로켓엔진의 연소 실험 등을 잇따라 공개하며 공격 능력을 과시해 왔습니다.
고트니 사령관은 “이동식 탄도미사일은 아주 쉽게 감출 수 있어 탐지와 추적이 매우 힘들다”며 미군에도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 본토에 도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고트니 사령관] “I assess that it can range the homeland that….”
고트니 사령관은 그러나 미군은 북한의 미사일이 도달할 수 있는 지역을 방어할 준비가 돼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고트니 사령관은 이날 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보고서에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관련해 “북한이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핵 탑재물을 미 본토 많은 지역에 보낼 수 있는 것으로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정권 생존에 대한 위협이 임박했다고 감지하지 않는 한 미 본토를 공격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군 당국자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은 바로 정권의 종말을 의미하기 때문에 북한이 선제공격을 할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군 당국자들은 그러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예측하기 힘든데다 노련한 장성들의 조언을제대로 듣는지조차 알 수 없어 무모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 왔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제임스 시링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 (MDA)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방어 능력를 강조하면서, 한국 방어에 “바른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링 국장] “There is no doubt the system can provide fantastic coverage capabilities for not only our ally there…”
“사드가 동맹인 한국 뿐아니라 주한미군을 방어할 환상적인 범위의 방어 능력을 갖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매키언 국방부 수석부차관은 중국과 러시아에 사드의 한국 배치가 두나라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