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을 앞둔 커티스 스캐퍼로티 미한연합사령관은 오늘 (25일) 서울에서 열린 환송 의장행사에서 미-한 동맹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커티스 스캐파로티 미한연합사령관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탄도미사일 능력을 발전시키면서 5차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며칠만 보더라도 북한의 위협이 얼마나 고조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고 말하고 미-한동맹은 이런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시도 경계태세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25일 서울 합동참모본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환송 의장행사에서 이 같이 말하고 매 순간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대비태세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자신의 재임 기간 중 최고 우선순위는 영어로 ‘파이트 투나잇’, 오늘 당장 싸워도 이길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특히 미-한 동맹의 적은 계속 진화하고 있고 동맹의 전략적 환경도 바뀌고 있다고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 두 나라 전력이 지금까지 함께 발전시켜온 작전 계획과 훈련 성과는 미-한 동맹이 진정으로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조만간 미한연합사령관 지위를 빈센트 브룩스 육군 대장에게 물려주고 나토군 사령관으로 부임할 예정입니다.
이를 앞두고 열린 의장행사에서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한국군 장병과 함께 임무를 수행한 것보다 자신에게 더 큰 영광은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해 주한 미군과 한국 군은 함께 피와 땀을 흘렸기 때문에 진정한 친구라고 미국과 한국 두 나라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순진 한국 합참의장은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위기와 도전이 있을 때마다 진정한 동반자로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깊은 믿음과 신뢰를 심어준 지휘관이었다고 치하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지난 2013년 10월 미-한 연합사령관에 취임했습니다.
2년 6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지난해 8월 북한의 지뢰, 포격 도발을 포함한 주요 도발 국면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의 주한 미군 배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이를 공론화 했습니다.
북한의 4차 핵 실험 직후인 지난 2월에는 한국 정부에 사드 배치에 관한 협의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등 사드의 주한 미군 배치 논의를 주도해 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