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중국 주력 수출품 3월 수출액 증가

지난달 14일 중국 접경 지역인 북한 신의주 압록강 유역에 석탄이 쌓여있다. 중국 단둥에서 촬영한 사진.

북한의 대중국 주력 수출품 가운데 하나인 석탄과 의류 수출이 지난달 크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유엔 안보리가 수출을 전면 금지한 품목들은 교역이 전혀 없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북한의 대중 주력 수출품인 석탄과 의류의 수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증가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북한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석탄으로 약 1억600만 달러어치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2015년 3월과 비교해 30% 정도 늘어난 것입니다.

석탄 다음으로 대중국 수출이 많았던 품목은 의류 (HS 62)로 약 6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액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약 28% 증가한 수치입니다.

석탄과 의류에 이어 수출 3위 품목은 '각종 광물' (HS 26)로, 약 1천700만 달러가 팔려 지난해 3월에 비해 0.7% 감소했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 호에 따라 석탄과 함께 외부 교역이 제한되고 있는 철광석 (HS 260111)은 대중 수출액이 42%나 줄었습니다.

그밖에 유엔 결의 2270 호가 북한이 수출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 금과 희토류, 바나듐의 대중 수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반면 북한의 대중국 수입품목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보일러-기계류' (HS 84)로 약 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3%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어 '전기기구-부품' (HS 85)이 약 1천800만 달러로 2위, '플라스틱 제품' (HS 39)이 약 1천600만 달러로 3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북한 주민들의 주식인 쌀과 옥수수는 북-중 두 나라 간 교역이 전혀 없었습니다.

반면 화학비료 수입액은 5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64% 증가했습니다.

북-중 간 원유 거래는 3월에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북 제재 결의로 판매가 제한되고 있는 항공용 등유는 이 기간 중국에서 북한으로 약 4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전년에 비해 30% 정도 줄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